최근 기온이 높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전국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어제(2일)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34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인왕산 화재로 사람들이 대피했고 충남 홍성 산불은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뒤편 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다 나릅니다.
어제(2일) 정오쯤 서울 인왕산 자하미술관 근처 기차바위쪽 능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연기가 홍제동 개미마을 등 주택가로 확산해 120가구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개미마을 주민
- "연기가 저기 올라왔어요. 개미마을 뒤쪽 산에서. 인근 주민분들 대피하라 문자도 계속 오고 하니까…."
다행히 오후 5시쯤 주불은 진화됐지만 축구장 32개 면적의 임야 14ha가 소실됐습니다.
▶ 인터뷰 : 정윤교 /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 "소방 437명, 구청·경찰·군 534명 등 총 2,458명이 동원됐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CCTV 확인, 실화 가능성, 방화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에 있습니다."
산불은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 34곳에서도 발생했습니다.
고온현상이 이어지는데다, 충청권에서는 강풍으로 진화 작업이 더뎌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충남 홍성 서부면 야산에서는 오전 11시에 불이 나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지금까지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성과 같이 산불 3단계인 충남 금산의 산불은 어제(2일) 정오쯤 시작됐습니다.
대전 서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는데, 현재 이 두 지역을 합쳐 395ha가 산불 영향을 받았고 진화율은 62%입니다.
이외에도 충남 보령, 당진, 충북 옥천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현재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산불진화차량과 공중진화대 등 산불진화대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