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오후 인천 마니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조한 대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소방당국은 인접소방서까지 동원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지호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 강화도 마니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6일) 오후 2시 44분쯤 산 초입에서 불이 났습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지금도 산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매캐한 냄새도 나는데요.
불은 인근에 있는 주택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현장에는 초속 14m에 달하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은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화재 발생 지역이) 섬 지역이어서 강풍이 불어서 확산이 조금 빨랐던 것 같습니다."
현재 13만㎡ 정도가 산불의 영향권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4시 11분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림 당국 역시 예상 피해가 크고 진화 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산불 1단계를 내렸습니다.
불이 마니산 4부 능선까지 진행되면서, 국가 보물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는 산불진화헬기 12대와 500명이 넘는 산불진화대원들이 투입됐습니다.
진화율은 50%입니다.
해가 지면 헬기는 더이상 진화 작업을 하지 못하지만, 지상에 있는 진화 인력들은 계속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강화군 역시 안전 문자를 보내 입산 자제와 함께 화재 장소를 우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마니산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화면제공 : 산림청·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