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남 하동군의 한 산에서 큰불이 나 산림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이 시각까지도 불길을 잡고 있고, 대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경북 칠곡에선 차 4대를 치고 도주했던 50대 운전자가 12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사건사고 종합했습니다.
【 기자 】
산속에 흰 연기가 끝없이 솟아오릅니다.
불을 끄려고 소방 헬기가 다급히 날아갑니다.
오늘 오후 1시 19분쯤 지리산 국립공원 내 경남 하동군의 한 산줄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초속 7~11m의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퍼지자 당국은 오후 3시 5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0대 등 가용 인력과 자원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화재로 민가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민 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구시의 한 야산에서도 오늘 오후 2시 35분쯤 불이 났습니다.
1시간 30여 분만에 큰불은 잡혔지만, 당국은 날이 건조하고 바람이 세 잔 불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6분쯤에는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80대 여성과 50대 아들이 숨졌고 불은 30분 만에 진화돼 다른 집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어젯밤 10시쯤, 한 SUV 운전자가 주차된 차 4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현장입니다.
▶ 인터뷰 : 권오환 / 목격자
-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차가 웅하면서 한 3대 정도 박고 차가 거의 180도 돌아서…."
차를 두고 도주한 50대 남성 운전자는 12시간 만에 자수해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아 경찰이 더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