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아과 전문의사가 부족해 소아 병동을 축소하거나 진료가 줄어들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큰데요.
경기도 이천시가 아이들을 위해 야간에도 소아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녁 9시가 지난 시각,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진료를 받습니다.
야간진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 "숨소리는 괜찮고요. 약간 코감기가…."
경기도 이천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가 밤에 아플 경우 다른 도시로 가야 했습니다.
야간에 아이들 진료를 하는 병원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이천시는 이런 부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손을 잡았습니다.
병원에선 전문 의료진을 채용하고 이를 운영할 예산은 이천시가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는데, 시민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경기 이천시
- "이천에서는 8시가 넘어서 아프면 심하게 아프지 않은 이상 비상약을 먹여서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을 데려가거든요. 마음이 좀 편해요. 이제…."
평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이천병원 응급센터 원무과를 찾아 접수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경기 이천시장
- "이천은 아이 키우기가 불편하다고 해서 이천을 떠나는 사례를 제가 봤어요. 그래서 이것은 정말 절실하다 해서 저희가 최우선으로 소아과 야간진료를 시작해야겠다고…."
이천시는 이와 함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편하게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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