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하루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당진의 한 고속도로에선 30명이 넘는 산악회원을 태운 관광버스가 눈길 사고 차량을 피하려다 옆으로 넘어지는 2차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을 지나는 고속도로 한복판.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밖에 나와 있습니다.
긴 우산으로 지나가는 차들에 통제 신호를 보내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는데,
그 순간 빠르게 달려오던 대형 관광버스가 승용차 앞부분을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가 빙글빙글 돌고, 관광버스는 옆으로 넘어져 버립니다.
버스 안에는 승객과 운전기사 등 36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0여 명이 허리 등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버스가 넘어지면서 이렇게 통째로 뜯어져 나간 유리창이 보이는데요. 사고가 난 버스는 세종시에서 서산 팔봉산으로 가던 산악회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큰, 중상은 아니라고. (다행히 모두) 그냥 경상 정도인데 병원 가신다고…."
오늘 하루 충청과 호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9시쯤엔 전남 영암군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농수로에 빠지면서 차에 탄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광주와 나주시의 도로 곳곳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거나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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