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충전소 내부에 누출된 가스나 관련 장비의 이상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중리동의 한 LPG 가스충전소입니다.
가스 운반용 탱크로리가 주차돼 있고, 택시가 가스를 충전하는 순간.
강력한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충전소를 집어 삼킵니다.
엄청난 충격에 주변 건물마저 심하게 흔들리고, 충전소 곳곳에 불이 붙습니다.
어제 오후 5시 29분쯤.
대구 중리동 LPG 충전소에서 폭발에 이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소리가 막 천둥, 번개 치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쾅'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다 주유기 저게 또 소리가 한 2, 3초 간격으로 '쾅' 나더라고요."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0여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가스충전소 직원과 손님 등 8명이 다쳤는데,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대구 서부소방서장
- "중상자 상태는 전신 70% 정도의 2도 화상 정도입니다. 폭발충격과 함께 2도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상태는 지켜봐야 합니다."
소방 당국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주변 접근을 차단했고, 지자체는 대피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경찰은 충전소 내부에 누출된 가스나 관련 장치 이상 등으로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현장 정밀 감식과 함께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