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공습경보에 발이 묶이는 줄 알았던 울릉도 여행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섬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만 섬 안은 생각보다 차분했다고 합니다.
장진철 기자가 당시 울릉도에 있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여객선 한 척이 항구로 서서히 들어옵니다.
접안을 마친 배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예인 / 경기 가평군
- "무사히 땅을 잘 밟아서 그리고 회항도 하지 않고 너무 안도감이 듭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울릉도에서 12시 30분 출발한 배입니다. 440명 정원에 424명을 태우고 3시간을 달려 이곳 강원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공습경보가 발령됐지만 울릉도에 있던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잘 몰랐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송효섭 / 경기 화성시
- "오히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잠잠했어요. 육지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상황이 어떠냐 포를 쐈다 하더라고요."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보니 답답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세정 / 강원 평창군
- "안내를 따로 받은 적은 없어요. 해안도로를 산책하는 도중에 방송이 나왔는데 잘 들리지는 않았어요."
이번 공습경보로 울릉 남서 모노레일과 독도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면서 관광객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립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여행객
- "케이블카가 멈췄고 우리 그 안에 갇혀 있었어요."
경보 발령 당시 포항항 등 육지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회항하는 등 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든 여객선이 정상 운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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