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반도체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인재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고민했던 반도체 경제가 요즘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반도체 겨울을 앞당겼다는 평가인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포커스M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해 4월)
- "이것(반도체)은 인프라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세계를 이끌 것입니다."
지난 2년, 코로나19로 IT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의 호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존 오소프 / 미 상원의원(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 "한·미가 함께하면 코로나로 인한 공급난을 해소하고 전 세계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당초 업계에선 이번 호황이 내년까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지만,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글로벌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전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든 겁니다.
국내 반도체 수출 성장률도 지난 3월부터 급락했는데 급기야 지난달에는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태 /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
- "당장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좀 더 근원적인 위험 요인들은 중국의 기술 추격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하지만,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다르게 봅니다.
어차피 재고가 쌓여 기존 생산량을 늘리긴 어려운 만큼, 지금을 투자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고, 삼성전자도 최근 차세대 기술인 반도체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세대 3나노 공정에 돌입해 글로벌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반도체는 단기간에 생산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게 힘듭니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부분 거기에 대비…."
미국이 37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법을 통과시키는 등 각국의 반도체 투자도 뜨거운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의 지원책도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포커스M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