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통해 서로 정을 나누는데, 문제는 쓰레기로 남는 선물 포장이죠.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농수산품 포장재는 여전히 처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활용품 수거장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쓰레기는 평소보다 4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늘어난 쓰레기 처리에서 가장 힘든 건 분류 작업입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재활용품 수거업체 대표
- "포장하면 재활용이 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재활용이 안 되는 걸로 포장하니까 인력을 평상시 인원의 배를…."
특히 농수산품이 담겼던 포장재는 재활용하기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스티로폼 곳곳에 테이프가 붙인 채 그대로 배출하면 하나하나 떼어내야 합니다.
과일 포장재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재활용품과 뒤섞여 배출하기 일쑤입니다.
냉동이나 냉장 제품을 담았던 보냉백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추석 선물이 담겼던 보냉백입니다. 이렇게 통으로 버리면 재활용도 안 되고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가공 식품 등 일반 포장재는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비교적 처리가 쉽지만, 농수산품 포장재는 정부가 나서 규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농수산업계에선 제품 손상을 우려해 포장재 규제에 반발하고 있어서입니다.
▶ 인터뷰(☎) : 백나윤 /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정부도 쓰레기를 최대한 덜 발생할 수 있도록 생산 단계에서부터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도 제품을 만들어 낼 때부터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를…."
농수산물 손상을 막을 수 있고, 재활용도 쉬운 표준 포장재의 도입을정부가 고민해 봐야할 때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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