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 길거리에서 남성 4명이 유흥주점 종업원을 집단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이 일당 중 1명만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뒤늦게 나머지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둘러싼 채 서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을 잡아끌고 마구 때립니다.
지켜보던 주변 사람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지난 5일 남성 4명이 서울 강서구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을 집단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가해 일당은 이곳 유흥주점 앞에서 피해자를 구타한 뒤, 도로 건너편으로 피해자를 끌고 가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
시간이 늦어 주점 출입을 거부당하자 종업원을 폭행한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 가해 남성들이 계속 경찰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도 CCTV에 찍혔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목격자들이 가해자들을 지목했는데도 경찰이 적극 검거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 "'왜 쟤네 그냥 냅두냐' 이렇게 (목격자들이) 충분히 제 옆에서 주장을 해줬는데 이제 경찰은 증거들이 있은 다음에 현행범 체포를 하든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경찰은 도착 당시 폭행 상황이 끝나 가해자를 정확히 찾을 수 없었고, 목격자들이 가해자를 제대로 지목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에서 가해자 1명을 체포한 경찰은 뒤늦게 범행 장소에서 달아난 나머지 3명을 추적해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 가운데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