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강과 인근 하천 수위도 올라갔습니다.
물에 잠긴 교량과 도로도 많습니다.
한강 잠수교도 2년 만에 통제됐는데요.
잠수교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시열 기자!
【 기자 】
네. 한강 잠수교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지금 잠수교 일대는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지난밤부터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 잠수교 일대는 사람과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강공원의 나무들과 주요 시설물들은 흙탕물에 잠긴 상황입니다.
오후 6시 기준 잠수교의 수위는 7.07m인데요.
오늘(30일) 오전 9시 쯤, 잠수교 수위가 6.2m에 달하면서 본격적인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탄천에는 늘어난 수위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도봉구 쌍문동, 창동 지역엔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 질문 2 】
오전엔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됐는데, 다른 교량과 도로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늘(30일) 오전 6시 40분쯤부터 동부간선도로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통제 전 출근길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오전 11시 반부터 한시적으로 통행을 재개하긴 했지만, 다시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기 남양주 왕숙천의 진입로와 산책로도 모두 잠겼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고속도로에선 25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졌고,
경기 수원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25톤 화물차가 미끄러져 터널 출구를 막으면서 터널 안 차들이 1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 질문 3 】
임진강 상황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임진강 상류가 북한에 있다보니 북한이 댐 수문을 열었는지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정부는 북한이 며칠 전부터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임진강 최북단인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는데, 이렇게 방류할 경우 군남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시간 정도입니다.
북한이 방류랑을 급격하게 늘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우리 필승교 수위가 오늘 새벽 1시 5m였는데요, 다행히 오후 2시 기준 3.24m로 관심수위보다 낮게 내려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류 때는 미리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사전 통지가 없었던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강 잠수교에서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전범수·김영진·김현석·김진성 기자·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박영재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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