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청에 근무할 때 분양받은 아파트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종시 도담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식약청 차장으로 일하던 지난 2012년 이 아파트를 2억 8천 400여만 원에 분양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본인과 배우자의 이름으로 서울과 경기 고양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던 다주택자였지만,
세종으로 기관이 옮겨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이 있어 분양이 가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줬고, 지난 2017년 분양가보다 1억 4천만 원이 많은 4억 2천 400만 원에 팔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특별공급 제도를 이용해 갭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 2019년 외할머니 명의의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를 산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아파트를 4억 6천만 원에 사 3억 6천만 원에 전세를 주고 실제 입주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세종시 아파트는 입주 시기가 퇴직과 맞물렸고, 세입자와 계약기간 등도 맞지 않아 거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녀의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시세대로 매입했고 세금도 적법하게 냈기 때문에 갭투자가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승희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한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26일)
- ""대통령의 치매 초기가 의심된다"며 허위 날조성 막말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아갔던 사람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할 것입니다."
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부동산 의혹까지 나오면서 거친 공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