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기존보다 16배 상세하게 날씨 예측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서 기존 시 단위에서 동 단위의 날씨 예측이 가능해졌습니다.
3시간이던 예보 간격도 1시간으로 단축됐는데 국지성 호우나 폭설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6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던 우면산 산사태.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였지만, 예측에 실패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기상청은 이런 집중호우를 예측하기 위해 3km 간격으로 기존보다 지역을 16배 촘촘하게 나눠 날씨를 예측하는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엔 시 단위의 넓은 지역을 하나로 놓고 날씨를 예측했다면 이젠 동 단위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기상청 수치자료응용과장
- "이번 지역 모델 개발을 통해서 과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집중호우라든가 폭설 등 국지적인 위험기상에 대한 예측성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제주도도 기존에는 12개 사각형으로 나눴는데 이제는 206개로 나눠 각 지역에 맞는 세밀한 예보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기상청이 새로 적용한 모델로 강수량을 예측한 결과 정확도가 크게는 19.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시간이던 예보 결과 산출 간격도 1시간 간격으로 단축해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예보모델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올해 말 1㎞ 이내 간격의 고해상도 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