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섬진강 명물인, 재첩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로 재첩 서식지자 파괴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꾸준한 복원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와 강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에서 재첩잡이가 한창입니다.
전통 어구인 거랭이로 바닥을 긁어 올리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재첩이 한가득 달려옵니다.
생산량이 급감했던 작년과 비교해도 확실히 늘어난 모습입니다.
올해 하동 재첩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200여 톤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정명채 / 어민
- "2020년 홍수 이후에 재첩이 급감해서 작년에는 170톤 정도 생산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올라서 200톤 정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여름, 집중 호우와 댐 방류로 섬진강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재첩 서식지가 파괴됐습니다.
서식지 복원을 위해 강바닥 보수와, 꾸준한 종패 이식 작업으로 재첩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평년 수확량 600여 톤에 비하면 여전히 모자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종패를 1년에 2억 개 정도 살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서식지를 확대해서 2년 후에는 정상적으로 재첩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명물. 재첩이 다시 돌아오면서 어민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