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되는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사업시행사가 착공계를 제출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중 기초 공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 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사업시행사인 주식회사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5일 착공계를 제출하면서 추진 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시행사는 다음 달부터 확보한 부지에 경계 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착공식은 다음 달 중 진행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토목공사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이뤄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많은 굴곡을 지나 드디어 착공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용수와 전력 등 기반시설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사업시행사가 부지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법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땅을 수용당하는 지역 주민 600여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여전히 보상 절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현기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 "수용 안 되는 사람들이야 좋지, 땅값이 보통 많이 오른 게 아니에요. 그런데 수용된 사람들은 (제곱미터당) 120만 원, 100만 원, 60만 원 이렇게 나왔으니…. 그걸로 이 근방에서 살 수 있나 못 살지…."
용인시 일대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풀고 속도 있게 추진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