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주말이었습니다.
남도는 벚꽃이 만개해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축제는 취소됐지만,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도심 공원도 오랜만에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4월의 첫 주말 표정, 강세훈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36만 그루의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솜사탕을 심어 놓은 듯 거리가 온통 분홍빛으로 변했습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경남 진해는 지금 지천이 벚꽃입니다.
올해도 군항제는 취소됐지만, 상춘객들의 방문은 3년 만에 허용됐습니다.
▶ 인터뷰 : 변우석 / 전남 여수시
- "코로나 이후에 벚꽃 구경을 처음 해서 기분 전환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섬진강 주변에도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색 하늘을 뒤덮은 분홍색 꽃잎들.
눈에 담기에 아까운 상춘객들은 카메라에 담습니다.
벚꽃을 보며 시원한 자전거 행렬도 이어집니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주원 / 경기 화성시
- "엄마, 아빠하고 동생하고 꽃구경도 하고 되게 오랜만이에요. 기분은 아주 좋아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펼치고 있지만, 화창한 봄날씨만큼이나 설렘 가득한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높이가 15미터나 되는 대형 곰이 서울 도심 공원에 세워졌습니다.
교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 공원에서 화창한 봄날씨를 즐겼습니다.
▶ 인터뷰 : 박승훈 / 서울 자양동
- "조금 추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따뜻했고요. 막상 나오니까 봄 느낌이 확 들어서 기분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 윤중로 벚꽃은 다음 주 주말쯤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