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오후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기 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공중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탑승 조종사 4명은 모두 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순직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농경지 인근 야산 주변으로 자욱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낙하산 2개가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비슷한 시각, 주변 민가에서도 떨어지는 동체에서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연기가 포착됩니다.
- "떨어진다, 떨어진다."
어제 오후 1시 37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일대에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KT-1 훈련기 2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용 / 경남 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추락 지점은 잔해가 지금 흩어져 있는데, 현재 잔해 주변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고…."
이 사고로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4명이 모두 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순직했습니다.
KT-1은 2인승 훈련기로 각각 중위 계급의 학생 조종사 1명과 군무원인 비행 교수 1명씩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사고 발생 5분 전 사천 훈련비행장을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다른 KT-1 훈련기 1대가 기지 남쪽 약 6km 지점에서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계기비행은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해 비행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항공기 위치 등을 기계 정보에 의존해 비행하는 방식입니다.
군은 공군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의 실명을 일일이 언급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규민, 김지예
영상출처 : 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