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재택치료자들의 상담을 담당하게 될 동네 병의원들도 정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의사 전화상담도 하루 1회만 무료인지, 2회까지 무료인지도 혼선을 빚었습니다.
약국에서는 일반 재택치료시 필요한 산소포화도측정기와 자가진단키트를 미리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품귀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60세 이상이나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가 아니라면 증상이 있을 시 스스로 동네 병의원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공식 의료기관에선 아직 관련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렇게 받은 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공식 문서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내려온 건 그럼 없는 상황인 거죠?
-예 아직은 못 받았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담당할 동네병의원들도 하루 종일 어수선했습니다.
정부가 11세 이하는 하루 2회까지 무료 상담이지만 성인의 경우 두 번째 상담부터 전액 환자 부담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환자에게 부담시킬 수 없다고 정정했기 때문입니다.
대면 진료를 병행해야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따로 시간을 내어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는 두 번째 전화상담을 하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서울시의사회장
- "100명의 적정 인력을 보기로 했는데 누적돼 있는 환자분들을 봐야 되는 그런 거에서는 굉장히 좀 힘들겠죠."
약국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일반 재택치료자에게는 재택치료키트가 보급되지 않기 때문에 체온기와 산소포화도측정기, 자가검사키트 등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자가진단키트 있나요?
-아니요 품절이에요. 원래 오늘 오전에 들어왔어야 되는데 안 들어왔어요. 수량이 없나 봐요. 아예 소식이 없어요.
이에 따라 정부는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20개 또는 25개 한 상자로 포장된 대용량 제품을 약국 내에서 소분 판매하는 방안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지환 / 약국장
- "문 열자마자 거의 동나는 거죠. (자가진단키트) 수량이 없으니까. 저희가 지금 업무가 마비될 정도예요. 원활하게 공급이 안 되고 있어요."
한편, 정부는 방역패스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계속됨에 따라,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 때 유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