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영향력 미치는 사람, 검증 받아들여야”
“대통령 부인 선 지키는 것 중요”
“감시가 나를 지켜주는 제도라면 감내해야”
“욕설,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국민들께서 야단 치시면 야단맞고, 사과도 해야”
“부정부패 친인척 문제 결벽증 있을 정도”
“실용적이고 최선을 다해 문제 해결하는 사람”
“‘일은 참 잘한다. 경제를 잘할 사람이다’는 평가에 감사”
“혜경 언니, 재명 형부” 속내 나눌 때 기분 좋아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공적으론 여보, 사적으론 자기”
“남편 펑펑 울 때 같이 울어, 많은 생각났을 것”
“가족사로 어머니 고통스러워하실 때 가장 힘들어”
“다음 생애도 이 후보와 같이? 답변 유보”
“이재명 후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봐 주셨으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1월 30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혜경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대선이 3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때가 때인 만큼 후보 가족, 특히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혜경>안녕하세요.
정운갑>지난 2017년 대선 때도, 설 연휴 때... 이렇게 나오셔서 시청자분들께 인사를 드렸는데요. 이번에도 함께해 주셔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혜경>반갑습니다.
정운갑>지금 설 연휴라 가족들끼리 있을 텐데요. 새해 인사 한 말씀 해주시죠.
김혜경>우리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서 너무 힘든 가운데 또 오랜만에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라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운갑>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사를 하셨는데요. 명절이 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분은 누구신지요?
김혜경>재작년에...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는 진짜 어머님 없는 첫, 이제 설날을 맞이했는데.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나서... 사실, 솔직히 살아계실 때는 어머님한테 야속한 점도 많고, 서운한 점도 많았는데. 이렇게 생각나게 될 줄 몰랐어요. 어머님이 계신다면 뭐... 오늘 같은 날은 장도 보고, 또 우리 동서들끼리 음식도 하면서 어머님 댁에서 시끌벅적할 텐데. 그런 날들이 이제 모래시계처럼 스르르 사라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좀 서글프다, 어머님이 뵙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운갑>이재명 후보가 두 번째 대선 도전이잖아요. 5년 전에 비하면 많이 좀 익숙해지셨습니까.
김혜경>선거라는 게 할 때마다 힘들지... 익숙해진다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오늘 (인터뷰 하러) 나 올 때, 남편께서 뭐 주문하거나 격려해주신 말씀이 있나요.
김혜경>항상 이재명 후보는 인터뷰나 이런 걸 앞두면,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편안하게, 그냥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와, 그냥 그렇게 얘기를 해줘서 아 참, 어떻게 해야 할지...
정운갑>오히려 그게 더 부담스러우시겠네요.
김혜경>네. 그게 부담스러워요.
정운갑>5년 전 대선 때와 비교했을 때요. 좀 상황이 나아진 점, 또 반대로 더 힘들어진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김혜경>5년 전에는... 그때 대선 경선 때죠. 경선 때라서, 아... 성남 시장 때였거든요. 그래서 다니면 이제 국민들께서 ‘시장 한번 하고 어떻게 대통령을 하느냐’, 이런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경기지사를 또 잘해서 국민들께서 이제 행정이나 일하는 거는 ‘아 이재명이 일 잘한다’, 이렇게 평가를 해주셔서 그 점에 있어서는 조금 더 편해진 것 같고, 또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라면 코로나19 시국이라서 국민들이 너무 많이 어려우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저희도 또 선거운동 하기도 힘들고 어렵습니다.
정운갑>이 후보와 함께 하는 때도 있지만, 보니까 혼자 전국 곳곳을 막 움직이시던데요. 얼마 전에 통영에 가서 굴까는 모습도 봤고요.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이 후보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느끼셨어요.
김혜경>이재명 후보라는 사람은 일을 참 잘한다, 그리고 참 냉철하고 칼같이 자를 건 자른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세요. 그래서 일 잘한다는 평가를 해주시는 건 참 감사한 일인데. 차갑고 냉철하다는 부분에 있어서 제가 조금 더... 행정을 그렇게 해야 할 뿐이지, 사람 자체는 참 따뜻하고 눈물도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정운갑>유권자들이 이 후보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이라고 느끼셨어요.
김혜경>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에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제발 해결을 해라,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특히 또 지방을 다니다 보니까 지방에서는 또 더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도 경제를 좀 잘할 사람이다, 경제를 좀 풍성하게 할 후보다, 이렇게 평가해 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야 하는 게 이재명 후보의 숙제 같습니다.
정운갑>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죠.
김혜경>사실 제가 오늘 이렇게 예쁘게 한복을 입고 온 것도 사연이 있어요. 사실은... 경남 진주를 방문했는데. 엊그제. 그쪽에 진주라는 도시가 대한민국에서 실크 산업으로 되게 유명한 곳이에요. 근데 국내도 그렇고 지금 굉장히 고전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 대표분들께서 모여서 저보고 꼭 약속을 하고 가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꼭 한복을 입고... 텔레비전에 나올 기회가 있으면 꼭 한복을 입고 나와라, 그래서 제가 오늘 한복을 좀 이렇게 신경을 써서 입고 나왔습니다.
정운갑>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몸소 지금 실천하고 계시네요.
김혜경>아니 제가 뭐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아직은 없다 보니까... 할 수 있는 거라도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게 옳은 일 같습니다.
정운갑>전국을 다니다 보면 여성도 만나고, 농업인도 만나고 다양 할텐데요. 직접 들으면서 많은 걸 또 주문 받기도 할 거 같아요.
김혜경>네. 얼마 전에 제가 부여를 방문했는데. 거기 계신 여성 농부께서 건의를 하셨어요. 평생 농업에 종사하다 보니까 온몸에 안 아픈 곳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 그걸 제가 와서 후보와 선대위에 전달을 했는데. 그게 며칠 전에 공약이 발표되면서 포함됐더라고요. 그래서 참, 그럴 때 너무 뿌듯했죠.
정운갑>대선이 말 그대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무엇보다 체력 관리, 이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얼마 전에 보니까 이 후보가 코피... 또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그런 얘기가 들리던데요. 후보와 여사님의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김혜경>뭐 지금은 사실 눈코 뜰 새 없고, 서로 스케줄도 챙겨줄 수가 없어서 이제 그렇긴 한데. 평소에는 저희는 이제 시장할 때는 성남시에 뭐 탄천을 걷는다든지 아니면 경기지사 할 때는 계곡, 경기도의 계곡을, 모든 계곡을 다 몇 번씩 가본다든지... 이런 식으로 저희는 운동을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사실은 선거운동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정운갑>대선이 가까워지면서요. 욕설...가족 간의 갈등... 이게 다시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많이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김혜경>그렇죠. 많이 괴롭고 하긴 한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또 이재명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또 그걸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또 야단치신다면 야단도 맞고, 사과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원 던, 원치 않던 공인이 되셨잖아요. 각종 검증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세요.
김혜경>특히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을 해야 하겠죠. 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후보나 후보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거기에는 부인과 가족도 포함된 건가요?
김혜경>그렇죠.
정운갑>이재명 후보의 삶을 보면요. 어린 시절부터 참 어려운... 어떻게 보면 좀 처연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사실 공직에 들어서서도 남들이 좀 꺼리는, 어떤 갈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히고 계시잖아요. 아내로서는 ‘좀 쉽게 살지’, 이런 생각도 들었을 것 같은데요.
김혜경>처음 만났을 때, 연애할 때, 시댁에 제가 놀러 가면... 남한산성 밑에 살았었으니까 남한산성을 놀러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근데 주말에 가면 차가 많이 막히고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있는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 이 후보가 차에서 내리더니 셔츠를 이렇게 걷으면서 본인이 그 정리를 다 하는 거예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저희는 사실 충청도거든요. 충청도 분들... 저희 집안만 그런지 좀 자기 의견도 이렇게 세게 얘기를 안하고 주장도 이렇게 센 편이 아니라서 깜짝 놀랐는데. 그게 좀 마음에 와서, 그게 또 좋아서, 저는 또 선택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 어떻게 후회를 할 수 있겠어요.
정운갑>돌이켜보면 ‘과연 단 하루 편한 날이 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김혜경>그렇죠. 특히 뭐 시민운동하거나, 정치 여정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정운갑>지난번 성남 상대원 시장이죠. 남편의 연설을 보셨을 텐데요. 이재명 후보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마음이 참 아팠을 것 같아요.
김혜경>그렇죠. 저도 그거 라이브로 보면서 울었죠. 누구보다도 이제 그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아직도 그 시장에는 아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희 어머님, 아버님... 이재명 후보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래서 아마 더 감정이 더 복받쳤던 것 같습니다.
정운갑>왜 저렇게 눈물을 흘리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시던가요?
김혜경>네. 그럼요.
정운갑>한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부인과 결혼하고 싶은데. 부인께서 상처가 많아서 싫어할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혜경>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저에 대한 그런 미안함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뭐 결혼하고 살면서 사실 부부간에 다음 생에도 우리 또 만나자, 이런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앵커님도... (그렇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아직 살날이 좀 있으니까, 더 살아보고 그때 대답해 주려고요. 제가.
정운갑>아직 대답은 안 하신 거네요.
김혜경>네. 아직 안 했습니다(웃음).
정운갑>이 후보는 하겠다고 그랬고... 아직 여사께서는...
김혜경>한... 60%?
정운갑>60%... 답변 유보시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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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전화 연결
정운갑>그럼 잠시 쉬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볼 예정인데요. 지금 선거운동 한창 하고 계시겠지요. 김혜경 씨의 남편, 이재명 후보와 전화 연결합니다. 이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이재명>네. 반갑습니다.
정운갑>오늘 주인공은 아내입니다. 그래서 제가 김혜경 씨의 남편 이재명 후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이재명>잘하셨습니다. 그게 맞습니다.
정운갑>함께 자리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설 연휴, 지금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보고 계실 텐데.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명>저희가 이제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언제나 편안하고 또 행복하시게 만들어 드려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위기도 그렇고, 또 경제적 상황도 어려워서... 비록 여러분들이 고생하고 계시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연휴는 가족들하고 잠시나마 오손도손 정 나누시고 행복한 한 해 설계하는, 그런 좋은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정운갑>오늘 김혜경 여사께 이 후보의 약점, 또 숨어 있는 전략을 모두 캐볼 예정인데요. 어떻게 괜찮겠습니까.
이재명>사실 제 아내가 저를 그냥 속속들이 다 파악하고 있는 건 맞는데요. 약점이랄건 이미 다 드러났을 테고... 가능하면 장점을 좀 많이 파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운갑>옆에 계신 데. 격려의 말씀 해주시죠.
김혜경>여보세요?
이재명>아, 여보 나예요.
김혜경>뭐라고 불러야 할지 제가 좀 헷갈리는데요. 여보 라고 불러야 할지, 자기야 라고 불러야 할지.. 바쁘죠?
이재명>공식적으로는 여보, 그리고 사적으로는 자기죠.(웃음) 뭐 여러 가지 힘든 거 많을 텐데. 우리 정 앵커님이 혹시 너무 깊이 물어보시면 적당한 선에서 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혜경>글쎄요. 생각해 보겠습니다(웃음).
이재명>그러게 말입니다.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정운갑>부인께서 지금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계신 데요. 정치, 그것도 대통령 선거 출마로 너무 고생시키시는 거 아닌지요?
이재명>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도 그랬고, 또 정치를 하기 전에 시민운동을 하면서도 참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제가 미안한 마음이 정말로 많은데요. 제가 정치를 하면서도 그냥 제가 정치 때문에 불편하게 하는 걸 좀 견뎌달라, 이런 게 최대의 부탁이었는데. 지금은 견뎌주는 게 아니라 앞서서 나가서 일을 해야 할 정도가 됐으니까... 가면 갈수록 점점 짐도 많이 지우고, 또 빚도 많이 늘어나서 이거 나중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자꾸 걱정됩니다.
정운갑>평생 잘 보답하셔야겠습니다.
이재명>네. 노력해야죠.
정운갑>설 연휴 기간 중에 하기로 한 대선 후보 토론회, 국민들의 기대가 큰데요. 윤석열 후보와의 토론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이재명>준비라고 할 게 특별히 할 거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전략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할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대여서,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이제 저희가 준비는 좀 하기는 해야 합니다. 그런데 뭐 결국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국가 비전, 또... 미래, 또는 구체적 정책을 통한 경로... 또 거기에 더해서 이제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일들과 정말 자질과 역량, 실천, 정도.. 이런 것들을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께 한번 보여드리자, 이렇게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대선까지 38일 남았는데요. 유권자들에게 어떤 점을 호소하고 싶으신지요.
이재명>보통 우리는 선거 요인이 두 가지라고 보지 않습니까? 이때까지 뭘 잘못했으니까 책임을 묻겠다, 이런 요소... 즉 회고적 역량. 그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라고 하는 전망적 요소. 이 두 가지가 있는데. 대통령 선거는 결국은 우리 국민 각자의 삶을 통째로 책임질 사람을 뽑는 거기 때문에 결국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누가 더 능력 있고 또 실천할 수 있고, 또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겠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국회의원들이 재선에 출마한다면 회고적 투표 경향이 강하지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선거이기 때문에, 이게 미래에 누가 삶을 맡을지를 결정하는 것이고 전에 국정을 맡았던 분이 다시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미국식 재선 제도가 아닌 한, 정권 심판론이냐, 정권 유지냐, 이런 질문 자체가 사실은, 사실과 다르죠. 저는 이게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데. 누가 더 유능하냐, 누가 더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냐, 약속을 잘 지켰느냐, 저는 이런 걸 검증해야 한다고 보죠. 저는 결국 우리 국민들께서 국민들, 또 가족들, 특히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역량 있는, 증명된 리더를 선택할 거라고 믿습니다.
정운갑>네. 기회가 되면 두 분 나란히 모시고요. 오늘 여사님과 나눈 얘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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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갑>이 후보가 정치를 하는 것을 처음에 반대했다고 들었는데요. 가장 후회가 됐을 때는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김혜경>어머님께서 생존에 계실 때, 이제 선거 때마다 이제 우리 가족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 어머님께서 너무 고통스러워하셨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아, 이래가면서 할 가치가 있는 일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죠.
정운갑>반대로 ‘내가 함께 고생할 가치가 있구나, 정치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있을 것 같아요.
김혜경>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이제 재선할 때... 2014년 정도인데. 처음에 저희가 출마,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때는 분당 쪽에서 굉장히 야단을 많이 맞고 다녔어요. ‘빨갱이’ 뭐 이런 말도 듣고 그랬는데. 2014년도에 재선할 때는 어르신들이 내가 칠십 평생 민주당 처음 찍어본다, 이재명 때문에 민주당 찍는다, 이런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정운갑>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요. 최소 5년은... 부인은 물론 두 아들, 친인척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감시의, 어떤 눈초리 속에 살아야 하는데. 자신 있으세요?
김혜경>아... 자신 있다기보다 물론 답답하고, 또 억울하고 그런 점도 많겠죠. 그렇지만 그런 감시가 미래에 다른 엉뚱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나를 지켜주는, 그런 제도라고 생각하면 더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운갑>이번 대선에서는 유독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지금 영부인 자질에 대한 비교와 함께 팬클럽도 생겼고요. 경쟁 상대인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 등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데요.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혜경>물론 그 배우자가 저도 들어가는 거죠. 대통령이라는 그런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역대 영부인들의 스타일이 다 다르잖아요. 세계적인 지도자 부인의 스타일도 다르고요. 만약 영부인이 된다면 외교나 민생에 적극 기여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요?
김혜경>성남시장 처음 취임해서부터 초반에 다툼이 좀 있었어요. 저도 이제 선거운동도 하면서 여러 가지 듣는 것도 있고 경험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이렇게 툭 던지는 말을 이렇게 하면, 어떤 선에 있어서 딱 막히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좀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 나도 열심히 도왔는데, 내가 이 정도 말도 못 하나?, 이렇게 해서 제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다음 선거운동은 혼자 하세요, 이럴 정도까지 마음을 먹을 정도로... 근데 이 사람은 그때 참 본인이 그런 부정부패, 친인척 관리, 이런 거에 대해서 아마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제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그 선이 이렇게 지켜지는 그런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선을 지키는 게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소외되고, 좀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 이런 곳의 소리를 많이 들어서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정운갑>지금의, 가족 간의 논란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결벽증... 여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건가요?
김혜경>네, 네.
정운갑>주부로 30년을 사셨으니까요. 경력단절이라든가 육아의 고충 등을 좀 잘 알고 계실 것이고, 또 교육이라든가 이 부동산 문제도 많이 느끼고 계실 텐데. 옆에서 어떤 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에 제안이라든가...이런 것도 같이하세요?
김혜경>하루 종일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이런 거 반영하면 괜찮겠네, 이런 이제 아이디어가 있을 때 뭐... 우리 성남시장 할 때 장난감 대여하는 곳이라든지 아니면 학교에 시설, 화장실을 고쳐준다든지, 아니면 군인들을 상해보험을 들어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서로 얘기하다가 나온 정책들이라서... 그런 정도... (입니다.)
정운갑>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보면요. 어떻게 보면 삶의 반추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거, 교복이라든가 무상 교복 정책 등이 다 그 삶 속에서 나온 것 아니냐?
김혜경>네. 그렇죠. 과일... 뭐 어린이집에 신선한 친환경 과일을 공급해 준다는 것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어릴 적부터 한이 맺혔던 그런... (겁니다.)
정운갑>지금 경쟁 주자들이 뛰고 있는데요. 상대편 후보에 비해서 이 후보가 나은 점은 무엇인지. 곁에서 본 이재명 후보의 장단점은 어떤 겁니까.
김혜경>상대 후보보다 낫다, 이런 거보다도... 그냥 제가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장점을 얘기한다면 이 사람은 되게 실용적인 사람이잖아요. 실용적인 사람이고, 100% 성과가 안 나더라도 그 100%가 안 되더라도 그걸 해결을 해야 할 시점이면은 그걸 최선을 다해서 해결을 하더라고요. 한 80% 정도 되어도... 그리고 또 그거를 또 해결하는 가운데서 갈등이 많아도 그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래서 혹자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가 왜 이렇게 시끄럽냐, 이렇게도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것들을 이제 무릅쓰고 성과를 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그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 너무 시끄럽다, 왜 갈등을 유발을 하느냐, 이래서 또 싫어하시는 분은 또 그걸 또 단점으로 보고, 또 정치의 반대쪽에 계신 분들은 또 그걸로 꼬투리를 잡으시고, 너 왜 100% 안 했어, 이렇게 야단도 치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정운갑>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면, 기억에 남는 일화들도 많이 있을 거 같아요.
김혜경>네. 그럼요. 특히 제가 젊은 여성들, 일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나고 다녀요. 그럼 그분들이 아주 편하게, 솔직하게 속내를 내보이면서... 어려운 점, 또 바라는 점을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대구에 갔을 때... ‘마마플레이트’에 있는 장소에서 젊은 워킹 맘을 봤는데. “혜경언니, 혜경언니” 하는 거예요. 저한테...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렇게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누나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래서 “아 그래요? 그러면 오늘 들은 거 내가 ‘재명형부’에게 꼭 전달하겠습니다”, 하면서 한바탕 웃고, 재밌었습니다.
정운갑>그래서 ‘재명 형부’에게 내용을 잘 전달했습니까?
김혜경>네. 그럼요.
정운갑>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시죠.
김혜경>코로나 시국에 너무 힘드시고 또 그런 가운데서도 또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서 우리 대한민국의, 이 대한민국 후를 이끌고 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서, 또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누구를 대통령을 뽑아야지 우리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발전될지 꼼꼼하게 살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운갑>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직접적인 선출 대상은 아니지만, 그가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배우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남은 기간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과 호흡할지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경>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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