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를 받으며, 50일 동안 어느 후보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정국이 안갯속인데요.
이번 선거판을 출렁이게 할 변수는 무엇이 남아있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검증'.
3월 9일 대선을 50일 앞두고 작용할 첫 번째 복병은 양당 후보를 상대로 한 '검증'입니다.
네거티브 공방이 점차 식상하다는 평가에도, 각 당 안팎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과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통화나 무속인 논란을 두고 검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결정적인 한방'을 노리는 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장모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계속해 파며 생겨날 후폭풍이 주목됩니다.
'TV토론'.
TV토론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스윙보터, 2030의 표심을 가를 승부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를 TV토론이라 보고 '정책 위주'로 승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 "특히나 우리 후보는 토론을 잘하는 후보라는 인식 때문에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는 토론을 못한다는 인식이 워낙 확산되어 있어서, 조금만 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에…."
'단일화'.
마지막 최대 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의 '화학적 단일화 성사' 여부입니다.
대선 50일을 남기고 윤 후보가 "조금만 시간을 내어주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단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고,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해둔 장외 신경전에도, 설 전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안철수 후보도 (향후 최소한) 일정 부분 지지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일화는 불가피하지 않을까. 지난 대선 때 완주해서 사실 졌잖습니까? (어느 당이든) 지난 대선의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화학적 단일화의 성사 여부는 이번 대선에서 야권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대선 D-50 #단일화 #검증 #TV토론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