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력이 강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만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변이종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맛시디소 모에티 / WHO 아프리카 국장
- "우리는 이미 남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며, 이전 주에 비해 새로운 사례가 48% 증가했습니다."
이 변종은 '누' 변이로 불리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돌연변이 탓에 전염성이 더 강하고, 백신에 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 변종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됐고,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홍콩 등에서 모두 10건이 확인됐습니다.
남아공 보건부는 "새로운 변이가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며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아공은 이달 초 일일 확진자가 100명대였지만 지난 24일 1,200명 대로 치솟았는데, 확산 배경으로 새 변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누 변이처럼 단백질 변이 수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져 확산 전에 소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아공은 새 변종의 전염력을 면밀히 관찰·분석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일 내지 수주 동안이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