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어제 행안위 국정감사에 이어 내일은 국토위 국정감사가 열려서 그럴까요.
오늘도 하루종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국감 이야기가 계속됐어요.
【 기자 】
어제 경기도 국감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맞붙었는데요.
이 후보는 조폭 연계설 등을 주장하는 야당에 흥분하기보다 가벼운 웃음과 함께 또박또박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어디서 (돈다발 사진) 찍었는지 모르지만,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국감장에서 12번이나 비웃었다며 마치 조국 전 장관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조국 전 장관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국민들 앞에서 했는지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국정감사 역시 궤변의 교본으로 국민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
【 질문 1-1 】
야권 대선후보들도 문제를 제기했죠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 SNS에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절로 감탄했을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는데요.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후보의 비웃는 모습을 보면서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섬뜩함을 느꼈다는 국민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어제 국감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 억장이 무너졌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여권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후보의 완승'이라고 표현했지만 결국 특검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 국민들도 그렇고 야당이 이거 못 믿겠다, 이거 가지고는 이 수사를. 그러니까 특검을 하자고 그러면 그때야 거부할 명분이 약하지 않습니까."
【 질문 2 】
국민의힘 부산 지역 토론회에서는 홍준표, 원희룡 후보의 설전이 화제가 됐죠?
【 기자 】
네, 어제 부산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부울경 지역에 수소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언급했는데요,
원희룡 후보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해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수소 경제를 하려면 수소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겠죠."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수소 뭘로 만들 겁니까?"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수소, H2O인가 그거 아니에요? "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아니, 수소를 뭘로 만들 거냐고요. H2O는 물이고요."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원희룡 후보가 제일 잘한 것 같습니다. 제가 골탕을 먹었거든요. "
홍 의원은 토론회 이후 SNS에 대통령이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는 거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되느냐는 글을 올리며 뒤끝을 넘겼는데요.
이에 원희룡 후보는 "잽을 던졌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며 공약 기초공부는 해야한다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 질문 3 】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원희룡 후보에게도 밀린다는 조사가 나왔다구요
【 기자 】
네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15~16일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4위를 차지한 원희룡 후보도 이재명 지사와 맞붙었을 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이재명, 홍준표 후보의 양자대결은 35.5% 대 49.6%로 조사됐고요, 윤석열와 맞붙었을 때는 36.1%대 48.9%로 집계됐습니다.
원희룡 후보와 대결했을 때는 38.8%대 39.9%로 약간 열세를 보였지만 유승민 후보의 경우 37.9%대 34.2%로 앞섰습니다.
민주당 경선을 거치며 컨벤션 효과를 못 얻는 것인데, 참고로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4월 3일 후보로 확정되고 5-6% 정도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봤습니다.
일각에서는 3차 선거인단 경선 후유증과 대장동 의혹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색다른 모습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했다구요?
【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지난번 백마를 탄 장군 복장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번에는 '오징어게임' 속 게임진행자 역할 복장을 한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선관위를 방문한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