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부산 시내 한 언론사 전광판을 해킹해 조롱성 문구를 송출한 해킹범이 붙잡혔습니다.
당시 전광판에는 중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있었는데, 실제 붙잡힌 범인도 형사처벌을 못 하는 중학생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건물 옥상의 전광판 문구를 보고는 차에 탄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지르며 놀랍니다.
- "전광판. 중학생. 우와."
당시 전광판에는 한 언론사의 전광판이 중학생한테 털렸다며 조롱 섞인 문구가 송출됐습니다.
전광판을 제어하는 컴퓨터가 해킹된 것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킹된 전광판은 부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 한복판에 설치돼 있습니다. 당시 1시간가량 해킹 문구가 노출되면서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유동권 / 목격자 (당시 동영상 촬영)
- "일반적인 글이 아니었으니까 누가 장난치는 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청 당황스러웠고…."
1년 만에 붙잡힌 해킹범은 실제 중학생이었습니다.
전광판의 원격 제어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로그인 화면이 전광판에 표출된 것인데, 이를 본 중학생이 원격으로 접속해 장난을 친 것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법률상으로는 해킹이죠. '호기심에 알려주려고 (그랬다.) 보안이 취약하다(는걸)'…. 그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붙잡힌 중학생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 즉 형사처벌을 못 하는 촉법소년입니다.
경찰은 사건을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출처 : 유튜브(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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