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의 구글 계정이 해킹돼 순식간에 200만 원이 넘는 결제가 이뤄져 구글 측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부정 사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건데, 현재로썬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에 사는 이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식사 중 휴대전화 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10만 9천 원씩 19차례에 걸쳐 결제됐다는 카드사의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결제된 건 한 모바일 게임의 유료 아이템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결제 사기 피해자
- "2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결제돼서 바로 카드 정지하긴 했는데, 가족도 하지 않고 저는 아예 깔지도 않은 (게임이에요.)"
알고 보니 누군가 다른 전화기로 이 씨의 구글 계정에 접속해 등록된 카드 정보를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구글 측에 항의한 이 씨는 19건 중 8건에 대해서만 환불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11건은 부정 사용이 확인이 안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결제 사기 피해자
- "원인도 모르고, 돈 빠져나간 건 매우 황당한 사건이잖아요? 구글 쪽엔 전화 통화가 안 되거라고요."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구글이라든지 외국 업체에 우리가 관할권이 없어요. (부정 사용 기준에) 대충 원칙만 얘기하고 '알고리즘은 영업비밀이다' 이렇게 나올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용하는 계정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최소한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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