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려면 출입명부를 직접 써야 하죠.
하지만, 이름과 전화번호를 누구나 볼 수 있어 개인정보가 줄줄 샌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이름은 빼고 휴대전화 번호만 써도 될 전망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인형뽑기방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 한쪽에 손으로 적는 코로나19 출입명부가 보입니다.
누가 언제 다녀갔는지,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누구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는 모르는 남성이 코로나19 명부를 보고 "외로워서 연락해봤다"는 등의 문자를 보내왔다며, 두려움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수기 출입명부 이용자
- "이름이랑 전화번호 전부 다 기재하고, 사실상 그걸 가려 놓지도 않는 곳이 대부분인데. 되게 무서운 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앞으로는 손으로 쓰는 코로나19 출입명부에 이름은 쓰지 않아도 될 전망입니다.
「지금은 방문일시와 이름, 전화번호를 출입명부에 적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휴대전화 번호와 시군구만 기재하는 식입니다.」
▶ 인터뷰 : 윤종인 / 개인정보보호위원장
- "수기명부에서 성명을 제외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휴대전화 번호와 시군구만 기재토록…. 방역 당국에서도 큰 이견이 없어서 9월 중으로는 저희가 조속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갈 때는 명부 작성을 면제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