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조일호 기자, 어서 오세요.
【 질문1 】
조 기자, '쉬운 말로, 우리말로' 어떤 내용인가요?
【 답변1 】
네, 요새 알아듣기 어려운 외국어 참 많은데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순화하자는 캠페인입니다.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외국어, 우리말로 고쳐보겠습니다.
【 질문2 】
네,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오늘 소품을 들고 나오셨어요.
이건 뭡니까?
【 답변2 】
네, 휴대용 방역기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염됐거나 확진자가 나온 장소를 방역할 때 쓰곤 합니다.
【 질문2-1 】
방역기는 우리말이잖아요?
【 답변2-1 】
네, 맞습니다.
오늘 바꿔볼 말이 바로 코로나와 관련 있는 단어라, 제가 직접 방역기를 들고 나와봤습니다.
어떤 단어인지 짐작이 좀 가시나요?
먼저 바꿔 볼 단어, 특히 정부 브리핑이나 기자회견에서 흔히 쓰이는데요, 무슨 말인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월24일)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데 필요한 교훈과…."
▶ 인터뷰 :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지난 5월22일)
- "K방역 진단시약 '포스트 코로나' 추진 방안에 대해…."
【 질문3 】
'포스트 코로나'군요.
저도 브리핑에서 자주 들었던 말 같은데,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 답변3 】
'포스트'는 '무엇 이후~'라는 뜻인데요, 말 그대로 '코로나 이후'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요새 조금씩 순화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포스트 코로나'를 고유명사처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확산하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이후'로 말하면 좋겠습니다.
【 질문4 】
확실히 쉽긴 하네요.
다음 용어는 뭔가요?
【 답변4 】
요새 정말 많이 쓰이는 말, '뉴 노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목에 뉴 노멀이 들어간 책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를 정도로 요새 아주 뜨거운 단어입니다.
【 질문5 】
뉴 노멀, 저도 종종 썼던 것 같은데요.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 답변5 】
그렇습니다.
뉴 노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 나타난 저성장 같은 경제 현상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최근엔 코로나 이후 새롭게 유행하는 현상들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대면 회의나 재택근무 같은 게 있을 텐데요.
뉴 노멀은 그 의미에 맞게 '새로운 일상', '새 기준'으로 말하면 좋겠습니다.
【 질문6 】
뉴 노멀보단 새로운 일상이 편하고 의미도 와 닿네요.
다음 단어로 가 보죠.
영화 포스터가 띄워져 있는데, 다음 단어가 '퍼펙트 스톰'인가 보죠?
【 답변6 】
네, 다소 어려운 말인 것 같아 자료화면을 준비해봤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영화 '퍼펙트 스톰'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에선 한 태풍이 다른 기상현상과 겹치면서 초대형 폭풍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원래 단어의 뜻도 이와 같습니다.
요새는 코로나로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쳐서 경제위기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빗댄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질문7 】
퍼펙트 스톰,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 답변7 】
뜻 그대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초대형 폭풍처럼 경제위기가 몰아친다는 뜻이니까, 간단하게 '초대형 경제위기'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초대형 경제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처럼 말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쉬운 말을 두고 왜 어려운 말을 썼는지 모르겠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첫 시간, 코로나로 유행하는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들고 올 단어와 소품이 기대됩니다.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조일호 기자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자 문 : 국어문화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