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마지막 날 사건·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제주의 한 양돈장에 불이 나 사육하던 돼지 2천 3백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대구에선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광주의 한 세탁소에서 난 연기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제주도 서귀포의 한 양돈농장, 어제(4일) 오후 8시 반쯤 난 불이 새벽까지 활활 타오릅니다.
직원들은 화재 안전지킴이 CCTV 화면으로 불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화재를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돈사가 복층인 데다, 우레탄과 목재 등이 섞인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고 9시간 뒤에야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동에서 키운 돼지 4,050마리 가운데 2,300여 마리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 불로 생겨난 재산피해액을 1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오늘(5일) 새벽 5시 반쯤 대구의 한 모텔에서는 불이 나, 55살 투숙객 한 명이 어깨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남성을 좁은 공간에서 구조해내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투숙객 3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나머지 5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경기 안산 반월산업단지의 한 욕실용품 제조 업체에서도 오늘 낮 1시쯤 불이 나, 불을 끄려던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11명이 급히 대피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코로나19로 뒤늦게 열린 기아와 키움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한때 십여 분간 중단됐습니다.
경기장 인근 세탁소에 난 불로 생긴 연기가 넘어갔기 때문인데, 다행히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화면제공 : 서귀포소방서, 대구달서소방서, 안산소방서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