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 씨가 "난민은 우리의 새로운 이웃"이라며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처럼 지금은 난민과 우리 사회에서 그런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오늘(20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글로벌 난민 포럼 언론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서 난민 문제와 관련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오해'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씨는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됐고,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네팔과 남수단, 방글라데시 등 7개국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그동안의 난민 활동을 담은 에세이집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5년간 난민 보호 활동을 했는데 그사이 전 세계에서 난민이 2천500만명 늘었고 지금도 평범한 사람들이 실향민 신세에 놓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면 더는 난민 보호책임을 난민이 발생한 국가의 주변국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난민 문제는 다른 나라의 문제로만 인식됐지만 지난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겪으면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 씨는 "난민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이해 충돌이 생기면서 빨리 해답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로 생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는 "우리가
그러면서 "성급한 대안이나 답을 제시하기보다 사회 변화 속에서 같이 이해하는 마음으로 난민을 바라보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