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를 오늘(12일) 발표합니다.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정부 말대로, 고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폭 인상이 예상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입니다.
지난해 공시지가는 1㎡당 9,13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억 8,300만 원으로 2배 급등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단독주택에 이어 시세보다 저평가된 토지 역시 공시지가를 올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지역별로 대표성을 가진 전국 50만 개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오늘(12일) 발표하는데, 서울이 14.1%, 광주 10.7%, 부산은 10.3%가량 올라 전국이 평균 9.5%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의 상승폭은 7% 올랐던 지난해의 2배로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고가부동산일수록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 강남권이나 중구 일대 중심상업지의 공시지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땅에 매기는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오르면, 땅주인들이 세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상권을 활성화시킨 상인들이 높아진 임대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쫓겨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건물주의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이 임대료로 전가될 가능성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한편, 서울 강남구나 중구처럼 20%를 넘는 상승률이 예상되는 지역은 하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인상 폭이 다소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