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명예기자 |
미국은 베이돌법(1980년), 연방기술이전법(1986년)을 제정하여 연방정부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이 민간에게 원활히 이양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지원했다. 그 결과 지금도 NASA에서만 매년 2000여 건의 기술이 이전되며, 1600여 건의 신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한다. 이렇게 국방 R&D 결과로 만들어진 기반기술들을 기초로 미국이 세계 문명을 이끄는 막대한 기술이 쏟아졌다. 로봇, 네비게이션, 무선청소기, 핸드폰용 카메라, 라식수술, 접촉식 체온계, 인공심장, 어군탐지기, 청소로봇, 전자레인지 등이 미국 정부의 주도로 기획된 창조력이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대미문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20세기 미국이 우주로 가는 목표를 기초로 '군·산·학' 협력을 창조했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은 신문명 미래도시를 창조하는 '시·산·학(市産學)'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 미래도시인가. 근·현대 산업혁명이 만든 지금의 대도시는 지속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5%가 전세계 24%의 에너지 자원을 소비한다. 전 지구인이 미국인처럼 살면 지구가 3.9개가 필요하다. 1900년부터 1999년까지 100년간 미국의 시멘트 사용량은 45억 톤인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중국은 60억 톤의 시멘트를 사용했다. 이대로 간다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특히 미래도시 산업은 한국이 세계 문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산업 분야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중
[이광재 매일경제신문 명예기자 (여시재 부원장) / 정리 =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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