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토프 나 도누에 도착한 한국과 멕시코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경기 이틀 전 움직였다. 21일 오전 비공개 훈련을 실시한 후 오후 전세기를 타고 로스토프 나 도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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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로스토프 나 도누의 숙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한국과 멕시코는 비슷한 시간대 로스토프 나 도누 땅을 밟았다.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멕시코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움직인 한국보다 1시간가량 먼저 숙소에 도착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숙소는 3km가량 떨어져있다. 차량으로 10분, 도보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지근거리다. 이날 마음만 먹으면, 멕시코 선수단은 물론 한국 선수단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두 팀은 비슷하나 비슷하지 않은 점이 더 많았다. 발걸음부터 멕시코가 훨씬 가벼웠다. 독일을 격파한 1승의 멕시코는 의기양양했다. 표정도 밝았다.
수많은 멕시코 팬의 열렬한 환대까지 받았다.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던 멕시코 팬은 펜스 밖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오소리오 감독은 엄지를 치켜들며 환대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 풍경을 멕시코 방송사가 생중계했다.
시끌벅적했다. 한국보다는 멕시코 숙소가 큰 길에 위치해 있다. 스웨덴에 패한 1패의 한국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짐을 풀었다.
한국 방송사 등 취재진이 일찍 숙소 앞을 찾았다. 멕시코, 러시아 등 외신도 한국 선수단을 카메라에 닮고자 했다. 멕시코 숙소 같이 실시간 소식을 전하는 풍경은 아니었다. 한국 팬은 태극기를 들고 있던 1명이었다.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도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온전히 보기 어려웠다. 펜스 거리보다 동선 때문이다.
숙소 정문에서 내려 이동할 것이라는 러시아 경찰 측의 이야기와 다르게 선수단 버스는 옆문에 정차했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는 22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국은 오후 5시 신 감독과 이재성(전북 현대)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