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해치려 한 혐의를 받아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간호사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장장 6년에 걸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간호사는 범행 후 "나는 악한 사람이다"란 메모를남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018년 7월, 영국 체스터 소재 한 주거지에서 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근무 병원에서 2015년부터 약 1년간 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6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는 줄곧 병원 위생 수준을 탓하는 등 범행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자택 수색 결과, 아이들을 고의로 숨지게 했다는 정황이 담긴 메모와 범행 대상 관련 서류들이 발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간호사가 주로 야간 근무를 틈타 공기나 우유를 강제 주입하고 중독될 정도의 인슐린을 투여해 미숙아와 쌍둥이 등 7명을 살해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인터뷰 : 존스 / 영국 체셔 선임 검사
- "그녀는 돌보는 아기들에게 반복적으로 해를 가하는 방식을 다양화하며, 자신의 범죄 은폐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
현지 법원은 7명 살인 혐의에 대해선 유죄,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선 일부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무어 / 영국 체셔 경찰(피해 가족 입장문 대독)
-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이 정의는 우리 모두가 경험해야만 했던 극심한 상처와 분노, 괴로움을 덜어주지 못합니다. "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현지 경찰은 여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형량을 결정하는 선고는 현지시간 21일 이뤄집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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