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기밀유출 용의자로 체포된 잭 테세이라는 기밀관리 부대에서 IT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주범이 말단 병사로 드러나면서 허술한 비밀취급 체계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국방부 기밀유출 용의자로 체포된 잭 테세이라는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국방 정보 미승인 보유와 전송, 기밀 문건 자료의 미승인 반출과 보유 등 2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최대 10년 적어도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메릭 갈런드 / 미 법무부 장관
"기밀문서 열람 동의서에 서명한 사람들은 국가 안보와 연계된 혐의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테세이라가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간부에 보고하는 주 방위군 102 정보단에서 기술 담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세이라는 말단 IT 담당자로 지난 2021년 이후 1급 기밀 정보 취급 접근권을 받아 이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21살 일병까지 접근할 수 있는 허술한 미국의 비밀취급 체계에 대한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나타샤 베트란드 / CNN 국방부 기자
-"국방부는 내부뿐만 아니라 정부 전체에 걸쳐 기밀화된 정보가 어떻게 접근되는지에 대한 검토를 명령했습니다."
2019년 미 국가정보국에 따르면 1급 비밀 취급자는 정부 공무원과 계약자를 포함해 125만 1천958명.
2급이나 3급 비밀 접근자도 169만 7천 명이 넘어, 295만 명이 넘게 비밀에 접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와 관련한 성명에서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고위 당국자는 "한국은 긴밀한 동맹으로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 정보 담당 군인이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기밀 유출 수집 방법, 특히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에 대한 사실 여부와 이해할 만한 설명도 뒤따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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