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대만 화롄 공군기지에서 F-16V 전투기가 야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중국이 대만을 굴복시키기 위해 전면전 대신 전면 봉쇄를 통한 고사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군함과 잠수함을 대만의 각 항구 주변에 배치해 선박의 대만항구 입출항을 봉쇄하려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전 대신 군함과 잠수함, 군용기, 미사일 등을 동원해 대만 항구와 영공을 가두는 전면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아울러 중국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미국을 비롯한 대만 동맹국들의 개입을 차단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전면 봉쇄에 나설 경우 지대공미사일로 적국의 군용기를 격추하려 할 것이며, 미군의 괌기지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하는 군용기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봤다.
중국이 전면 봉쇄전략을 택할 경우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선전전, 거짓 정보 유포, 사이버전 등의 방법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심지어 제한된 봉쇄라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무역 항로를 위협할 수 있다"며 대만 경제와 세계 경제의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 압
대만도 국방비를 증액하고 대응훈련에 나서는 등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 25일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3.9%(716억 대만달러) 늘어난 5863억 대만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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