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낙찰자에게 팔린 애플 1 시제품. / 사진=연합뉴스 |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첫 작품 '애플 1 컴퓨터' 시제품이 경매에서 67만7,196달러(약 9억473만 원)에 팔렸습니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미국 보스턴 소재 경매업체 RR 옥션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출신의 한 낙찰자가 1970년대 중반 생산된 애플1 시제품 한 대를 이 같은 가격에 사들였습니다.
이 시제품은 당시 잡스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 가게 '바이트 숍' 주인 폴 테럴에게 애플1 작동을 시연할 때 사용됐습니다.
AP통신은 시제품이 여러 단계를 거쳐 진품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이 제품은 테럴이 1976년 찍었던 사진 속 모델과 일치합니다. 애플1 전문가인 코리 코언도 제품을 검토했고, 그가 진품임을 공증한 13쪽짜리 보고서는 판매 당시 제품과 함께 제공됐습니다.
시제품은 약 30년 전 잡스가 현재 판매자에게 넘기기 전까지 수년간 애플 창고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보비 리빙스턴 RR 옥션 부사장은 "이 시제품 없이는 애플1도 없다"며 "이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 수집품 가운데 성배와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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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와 워즈니악은 원래 애플1을 40달러짜리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로 만들려고 했지만, 테럴의 설득으로 이를 사전 조립된 개인용 컴퓨터로 제작해 한 대에 666.66달러에 판매하게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