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을 비롯한 출연배우, 제작진 등이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AFP =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을 인용해 ABC방송이 전날 중계한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자가 2360만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저치다. 이전 최저 시청자 수는 2018년의 2650만명이었다. 작년 시상식 시청자 수 2960만명에서 20% 가량 줄어들었다. 닐슨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자는 일반적으로 3500만명에서 4500만명 사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시상식이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이 집중하지 못한 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보다 13분 긴 3시간36분 진행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외에도 그래미 시상식, 에미상 등도 최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상식에 사회자가 없어 행사가 늘어지고 산만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청자들은 긴 시상식에 사회자도 없이 즉흥적인 장면이 이어지고, 깜짝 축하 무대에 오른 래퍼 에미넴이 뜬금없이 17년 전 히트곡을 부르자 실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의 TV 비평가 제임스 포니오지크는 "운전자 없는 시상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주요상을 받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TV시청자들에게서는 외면 받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여전히 큰 화제를 모았다. 닐슨에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