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은퇴를 앞둔 40세 노장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지난 일주일을 화려하게 보냈다. 8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부진을 우려했던 그였지만 어느새 어마어마했던 전반기 포스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대호는 지난 8일 기준 후반기 15경기 동안 타율 0.196 11안타 2홈런 5득점 9타점 OPS 0.619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 타율 0.341 108안타 11홈런 32득점 46타점 OPS 0.871로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그였기에 부진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 명예로운 은퇴를 앞둔 롯데 이대호가 최근 다시 불타오르며 화려한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대호는 지난 2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8-1 대승을 이끌었다.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며 그중 멀티 히트 게임은 무려 6번이다.
더불어 8월 3주차 5경기(1경기는 우천취소) 동안 10안타를 생산했고 결승타는 2번이나 쳤다. 8타점 2득점 등 결과도 좋았다. 득점권 타율은 0.833으로 채은성(0.80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반기 호세 피렐라(삼성),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등 외국인 타자는 물론 이정후(키움)까지 제치고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는 7, 8월 잠깐 찾아온 부진을 딛고 일어서 다시 최고의 페이스를 찾았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명언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한편 이대호가 다시 일어섰음에도 롯데는 여전히 가을 야구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현재 110경기를 소화, 48승 4무 58패로 7위에
KIA(107경기), NC(104경기)에 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한 만큼 게임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심지어 8위 두산 베어스가 105경기를 치른 현재 0.5게임차로 쫓고 있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