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없었지만 kt는 승리를 챙겼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 팀의 4번타자 겸 선발 지명타자로 알포드를 내보냈다. 알포드가 4번타자로 나선 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알포드가 4번타자로 나선 이유는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가 전날 사구 여파로 인해 왼쪽 날개뼈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기 때문.
↑ 알포드가 5일 한화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병호가 끼던 1루수 미트는 김태훈이 들고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1루를 볼 선수가 태훈이 밖에 없다"라고 했다. 올 시즌 2번째 출장이지만 김태훈의 플레이는 깔끔했다. 김태훈은 4회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후 후속 동작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1루 베이스커버하러 들어오던 고영표에게 알맞게 공을 던졌다. 5회에 자신에게 간 2개의 땅볼 타구도 모두 아웃으로 연결하며 고영표에게 힘을 줬다.
팀이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은 장성우가 맡았다. 장성우는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우를 상대로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쳤다. 이전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장성우였다. 김민우는 알포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장성우와 승부를 봤는데 실패로 돌아갔다. 장성우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훌륭한 투수 리드도 선보였다.
↑ 장성우의 결정적인 스리런은 이강철 감독을 웃게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박병호의 공백을 메웠다. 수장 이강철 감독도 "끌려갈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알포드 첫 타점과 장성우의 3점 홈런 상황이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kt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 박병호 대신 1루를 지킨 김태훈도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안정적으로 1루를 지키며 팀에 힘을 줬다. 사진=kt 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