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우익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박효준을 감쌌다.
쉘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9-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기여한 승리였다. 초반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반응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1회초 선발 JT 브루베이커가 난조를 보이며 3실점, 어렵게 출발했으나 역전승을 거뒀다. 우익수로 출전한 박효준의 수비가 아쉬웠다. 1사 만루에서 키버트 루이즈의 타구를 펜스앞까지 쫓아갔으나 잡지 못했고 다음 타자 야디엘 에르난데스의 타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우익수로 나서 실책을 기록한 박효준을 감쌌다. 사진= MK스포츠 DB |
"첫 타구는 벽에 가까웠는데 놓쳤고 다음 타구는 구장 조명에 시야가 가렸다"며 상황을 되짚은 쉘튼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계속해서 노력해야하는 문제다. 선수와도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박효준을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하고 있는 그는 "이러한 난관에 부딪히는 때가 올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안고 계속 가야한다. 그는 괜찮을 것"이라며 선수를 두둔했다.
피츠버그가 1회 계속된 실점에도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이 살아나서지만, 그전에 선발 브루베이커의 호투가 있었다.
쉘튼은 "1회 그 상황에서 궤도를 이탈할 수도 있었지만,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성숙했다는 신호"라며 이날 4 1/3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한 브루베이커를 높이 평가했다.
브루베이커는 이날 특히 삼진이 적기로 유명한 후안 소토를 상대로 두 번이나 루킹 삼진을 뺏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최고의 구위로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마음먹었다. 상대는 패스트볼을 칠 준비가 돼있는 타자기에 내 모든 구종을 사용해 균형을
6회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로안지 콘트레라스는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쉘튼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첫 번째 기록을 챙겨야 할 것이 많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