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의 캡틴 김종규가 팀의 임인년 새해 첫 경기 승리를 견인하며 최근 경기에서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DB는 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7위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6위를 지켰다.
김종규는 이날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14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종규가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김종규는 “1위팀 kt를 상대로 새해부터 승리해 의미가 있다”며 “디펜스, 오펜스 모두 우리가 하고자 했던 대로 약속된 플레이가 잘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규는 지난 연말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리바운드 능력이 주춤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SK전과 25일 창원 LG전은 2리바운드에 그쳤고 27일 전주 KCC전은 단 한 개의 리바운드도 기록하지 못했다. 31일 안양 KGC전도 3리바운드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종규는 다행히 새해와 함께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이날 kt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기록하는 등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규는 “사실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고민도 많이 하고 분석도 열심히 한다”며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최근에 제 몫을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최근 난조를 떠올렸다.
또 “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내 몸 상태가 확실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생각했고 기본적인 부분을 더 하라는 감독님 말씀을 되새겼다”며 “수비와 리바운드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 뭔가 플레이가 안 될 때 공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는 게 있는데 이건 내가 견뎌내야 하고 내 애버리지를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DB로서도 김종규가 조금 더 힘을 내줘야만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길이 더 수월해진다. DB는 3일 kt전을 끝으로 오브라이언트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진행 중이지만 이달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는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버텨야 한다.
이 감독도 이 때문에 김종규에게 조금 더 분발을 바라면서 믿음과 신뢰가 듬뿍 담긴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는 중이다. 김종규라면 충분히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종규는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버텨야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