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술집에서 추는 춤 같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과 상습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교사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이 교사는 자신이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심지어 학생들을 고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과거 근무 학교에서 학생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취재진이 만난 피해 학생들은 성희롱과 상습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고소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A 양
- "'내가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할 거다'라고… .'이전 학교에서도 이런 경험 많았으니까 그때마다 다 이겼다….'"
▶ 인터뷰 : B 군
- "고소라는 말을 처음 선생님한테 듣다 보니까 어리둥절했던 분위기였죠."
실제 지난해 이 교사가 경기 가평의 한 중학교에 근무할 때, 한 학생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녹취록을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사가 당시 근무한 학교에서도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경기 가평 C 중학교 관계자
- "학생들과의 관계나 학부모와 관계에 있어서 고소를 주로 한다고, 남발한다고 교사가…."
또 다른 부산의 한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부산 D 고등학교 관계자
- "'학생과 같은 교사 간에 약간 트러블이 있었다…서로 간에 고소·고발 같은 것이 있었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경찰도 고소 남발 사실을 들여다보는 등 혐의를 무겁게 보고 구속영장을 두 차례나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해 수사기관이 정서적 학대에 지나치게 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도미향 /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 "'지나가는 말로 큰 의미 있게 한 거 아닌데' 이렇게 받아들이기도 하죠. 아이들 증언이 있고 그러면 충분히 정서적 학대라고 보이거든요."
경찰은 이례적으로 세 번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