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은 후 베트남으로 달아난 남성이 결국 붙잡혔습니다.
베트남 공안이 용의자가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 제보를 받고 잠복 수사를 벌였는데요.
현재는 피의자 압송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40대 남성 A 씨가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튿날, 이 남성은 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협박해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A 씨가 베트남으로 도주하자, 경찰은 황급히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지난달)
- "신원이 특정되지 않기 위해서 옷을 계속 갈아입고, (피의자) 특정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
범행 24일 만인 어제 오후,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A 씨가 끝내 체포됐습니다.
베트남 공안은 현지 한인으로부터 카지노 목격담을 듣고 잠복 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베트남 공안 측과 피의자 압송 시점,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A 씨가 빼앗은 돈 3,900만 원의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베트남 현지에서 거의 탕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