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허위 인터뷰' 의혹에서 핵심 쟁점은 김만배 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건낸 1억 6천여만 원의 성격입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책이 아닌 판권을 구입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은 김만배 씨가 신학림 전 노조위원장에게 건낸 1억 6천여만 원에 허위 인터뷰의 대가가 담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는 출간되지 않은 책 3권의 판권을 구매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그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이.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 책을 산 겁니다."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판권이 아닌 책을 팔았다고 밝혀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지난 1일)
- "이 책 세 권을 넘긴 겁니다. 판권을 제가 왜 넘깁니까? 판권은 훨씬 더 단위가 다른데 몇십억 받아야 되는데…."
두 사람이 작성한 계약서에는 판권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6일 만에 신 씨를 소환 조사했는데, 검찰 안팎에서는 억대의 돈이 오간만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 "변호사는 안오고 혼자 오신겁니까?"
= "…."
법조계 관계자는 암묵적인 청탁의 정황만 확인되더라도 유죄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수사는 책의 가치와 청탁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