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일부 언론과 만나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보지도 못했고, 수사 무마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반대로 보도됐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뉴스타파 뿐 아니라 유사 기사들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JTBC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바탕으로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지인들에게 검사와 커피를 마신 걸 영웅담처럼 얘기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수사무마 의혹 보도 전반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6일) 진행된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추가 영장 심문 기일에서 JTBC가 조 씨의 입장은 담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조 씨는 당시 취재진에게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도 없다'고 인터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 7월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도 없고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지만 내 입장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며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만 반복 보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명예훼손죄가 적용된다면 이를 보도한 언론사도 검증 책무를 다했는지 등을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TBC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대선 이후 뉴스타파로 이직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조 씨가 말을 바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당시 기사는 여러 사람의 발언을 종합해 작성됐고, 이러한 내용을 후속 기사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