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식 병무청장 "여론 수렴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
↑ 이기식 병무청장. / 사진 = 병무청 제공 |
이기식 병무청장이 병역자원 부족 해결방안으로 일각에서 제시된 '여성 징집'과 '복무기간 확대 등' 의견에 대해 난색을 포했습니다.
이 청장은 오늘(15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징병제는 굉장히 큰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자칫 젠더 갈등으로 (비화해) 우리 사회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복무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단축은 더이상 안 된다"면서도 "지금 누가 (복무기간 연장을) 할 수 있겠나. 복무기간 연장은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1일 병무청과 성우회 주관으로 열린 '인구절벽 시대의 병역제도 발전' 토론회에서 '여성 병사 징집', '병사 복무 기간 확대' 등이 제기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겁니다.
앞서 국방부도 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청장은 "병역제도 변경 또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는 안보 환경과 경제적 여건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이 있다"면서 "여론 수렴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충분한 검토 없이 섣부르게 제도를 변경할 경우 병력 충원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존에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게 이 청장의 설명입니다.
이 청장은 군 복무가 인생의 디딤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군입대가 경력 단절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면서 "군 복무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는 병역을 이행한 분들에게 존경과 예우를 다해 주는 것
또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당부했습니다.
이 청장은 "영국 왕실 일원은 군에 다녀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가 있는 나라는 결국은 강한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