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입자 치료는 그만큼 몸에 부담을 덜 줍니다.
그동안 암 환자들은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원정을 가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지난달 28일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립선암 2기인 최동오 씨가 중입자 치료실에 눕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정밀하게 계산한 위치로 가속시킨 탄소입자를 쏘면암세포 앞에 멈춰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쏟아붓는 방식입니다.
64세인 최 씨는 치료를 받고 10분 뒤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올 정도로 아무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동오 / 국내 첫 중입자 치료 환자
- "이게 치료가 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죠. 아무 느낌도 없으니까…."
치료는 앞으로 3주 동안 12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수술 없이 암을 고치는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곳은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한 곳뿐이고, 서울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이 준비 중입니다.
중입자 치료는 재발 위험이 낮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치료 횟수는 암에 따라 다릅니다.
▶ 인터뷰 : 윤홍인 /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부센터장
- "적게는 4회에서 많게는 20회까지 진행될 수 있고, 폐암이나 간암 같은 경우는 4회 정도로…."
일본과 달리 국내 중입자 치료는 아직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비용은 부담입니다.
최 씨는 12회 치료에 5,5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동오 / 국내 첫 중입자 치료 환자
- "작은 돈이 아니잖습니까. 5천, 6천이, 저는 다행히 보험을 들었지만…."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와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합 효과를 연구하고,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해 치료 대상암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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