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걱정 많으실 텐데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어제 예상보다 더 바짝 우리나라 쪽으로 붙어 북상할 것으로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다음 주 화요일 제주를 거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도 경험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이 경고할 정도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성에서 바라본 제 11호 태풍 '힌남노'
중심에 뚫린 태풍의 눈이 선명히 내려다보입니다.
'힌남노'는 주변의 열대저압부를 빨아들이며 몸집을 키운 채 반경 360km에 중심기압은 935hPa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대만 남동쪽 해상에 머무르다 오후에는 한반도를 향해 시속 5km의 속도로 천천히 북상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예측보다 우리나라 쪽으로 가까이 붙어 이동할 것으로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대한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6일 새벽에 제주를 거쳐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 올 때 '강'의 강도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심기압이 심상찮습니다.
태풍이 지날 때 중심기압은 950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43m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역대 한반도에 온 어떤 태풍보다도 위력이 가장 강한 상태로 상륙하게 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과거에 겪었던 (어떤) 피해보다 더 큰 피해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연의 태풍에 대한 각별한 대비를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향 반경도 400km로 넓어져 다음 주에는 제주와 남해안뿐 아니라 경기남부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태풍은 아직 멀리 있지만 간접 영향이 시작되면서 제주와 남해안 인근에는 돌풍과 함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제주에는 많게는 350mm 이상, 전남남해안과 경남 해안에는 최대 1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예정입니다.
중부지방은 내일까지 맑다가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