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MBN 캡처] |
코와 가슴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된 복순이가 보신탕 가게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MBN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전북 정읍에서 식당에 묶여 있던 강아지 복순이는 코와 가슴 등 신체 일부가 잔혹하게 훼손된 채 행인에게 발견됐다.
간밤 한 남성에 의해 날카로운 물건으로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뒤늦게 복순이가 다친 사실을 알게 된 견주는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치료비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에 발길을 돌렸다. 치료를 받지 못한 복순이는 끝내 숨졌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MBN과 인터뷰에서 "'(견주가) 치료하는 데 돈이 얼마 들어가겠냐'고 물었다"며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까 가버렸다"고 말했다.
복순이는 결국 숨겼고 견주는 지인이 운영하는 보신탕 가게에 복순이를 넘겼다. 보신탕 가게 주인은 "견주가 부탁해서 (해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복순이 주인은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복순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보신탕 가게에 넘긴 견주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삽살개 종으로 추정되는 복순이는 과거 견주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해 충견으로 이름을 알렸고, 동네의 마스코트가 됐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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