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 들이받고 지켜보다 사라진 남성…알고보니 모기업 회장님

오히려 "왜 끼어들었냐" 주장
졸음운전으로 추정…음주 측정 장소 안알려줘

뒤에서 갑자기 들이 받아 전복시킨 차를 지켜보더니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운전자가 모 기업 회장이라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일) 유튜브 '한문철TV'에는 '뜬금없이 뒤에서 블박차를 들이박고, 전도된 블박차를 멀리서 지켜보다가 사라진 회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경 제천 방향으로 가는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제보자 A씨는 뒷차가 갑자기 들이 받아 한바퀴 돌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혔습니다.

실제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의 차량 뒤에서 주행 중이던 가해자 B씨의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 중앙분리대를 긁더니 A씨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A씨는 "주위 트럭 기사분들에 의해 구출됐다"면서 "트럭 기사가 B씨를 사고 지점까지 데려왔는데 B씨는 오히려 '왜 끼어들었냐'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나중에 가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낸 B씨는 그렇게 아무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고 렉카차를 타고 사라져버렸습니다.

A씨는 "가까운 곳에 남안성 IC 톨게이트가 있어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고 갔더니 없더라"며 "뺑소니 사고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후 과정에서 B씨는 참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사고처리를 논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건넨 명함을 통해 사고 운전자인 B씨가 모 기업의 회장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음주운전이 아닌 졸음 운전으로 추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경찰에게 B씨 음주측정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경찰은 알려줄 수 없다는 답만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상대도 많이 다쳐서 119에 실려 갔다든가, 견인차를 타고 가다가 상태가 너무 악화해서 급히 병원을 갔다든지 하면 뺑소니가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연락처를 알렸어야 한다. 이게 왜 뺑소니가 아닌가. 그럼 뭐가 뺑소니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큰 회사 회장님들은 뺑소니가 아니고, 누가 대신 와서 처리해 줄 사람이 없으면 뺑소니냐"며 "직원들이 대신 해주면 뺑소니가 아니라는건가"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