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동으로 잠시후 이 시장을 검찰고발하는데 이어 ,열린우리당도 현재 막바지 법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전화연결 ...은영미 기자
질문1>이명박 시장의 이른바 황제테니스 의혹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검찰고발을 준비하고 있죠?
네 이명박 시장에 대한 압박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현장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황증거를 바탕으로 검찰고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기위해 현재 법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남산테니스장 테니스비 대납의혹은 뇌물죄 등이, 잠원동 테니스장 가건물 신축
의혹은 건축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함께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었는데요.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먼저 선수를 쳤는데요. 민주노동당은 전국공무원노조와 공조해 잠시후 3시반에 이명박 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할 예정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따라 자체적인 검찰고발은 그대로 추진하되,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과 공조해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검찰고발이라는 강수까지 두는데는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여권에 유리하게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잇습니다.
질문2>낙마한 이해찬 총리의 골프파문과 이명박 시장의 황제테니스 파문이 여러모로 참 닮은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명박 시장도 부적절한 시기에 테니스를 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죠?
-네 황제 테니스 논란을 빚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처럼 부적절한 시기에 테니스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시장은 토요일인 지난 2004년 7월17일 오후 남산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쳤는데요.
당시 7월 11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려 있던 시기였습니다.
서울시민들이 비 피해를 입거나 폭우 대비에 몰두하고 있을 때, 이 시장은 실내에서 테니스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대해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해찬 전 총리와 이명박 서울시장을 `일란성 쌍생아'에 비유했는데요.
박용진 대변인은 이 시장이 서울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테니스를 친 모습은 폭우속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친 이 총리의 모습과 오버랩된다면서 이 총리의 대권 꿈은 골프 벙커에 빠져버렸고 이 시장의 대권 야망은 테니스 네트에 걸렸다 넘어지고 있다고 촌철살인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질문3>자 이번엔, 후임총리 인선문제로 화제를 돌려보죠.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후임 총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당적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나섰죠?
- 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
원이 총리로 유력하게 내정됐다는 소식에, 당적 문제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위해서는 총리가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인데요.
한나라당은 따라서 한명숙 의원의 탈당을 한다면 총리 임명에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와관련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인물을 찾으면 좋겠지만, 한명숙 의원도 당적을 정리하면 괜찮다면서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의 당적포기 요구에 대해 여권의 반응은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트집잡기식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적이 없어야 선거 관리에 중립적일 수 있다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한나라당이 후임 총리는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대단히 예의에 벗어나고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